한국생활 부적응에 따른 우울증과 외로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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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helper 댓글 0건 조회 3,886회 작성일 12-01-19 15:23본문
사건개요
필리핀 근로자 FELIX씨는 필리핀에서 정규4년제 대학을 졸업하고 시청의 공무원으로 근무하던 엘리트 직장인으로 낮은 임금에 따른 생활고(자녀3명)의 극복을 위해 마흔(67년생)이라는 늦은 나이에 한국행을 결심했지만 필리핀에서와는 너무 다른 근무환경과 가족에 대한 그리움으로 한국생활에 잘 적응을 못하고 방황함.
답변요지
1. 사실확인 및 조치사항
FELIX씨가 처음 센터를 방문한 건 2009년도에 있었던 우리센터의 추석행사때 였습니다.
“요 앞에 전단지가 붙어있던데 무슨 내용인가요?”라고 물으며 센터에 들어선 FELIX씨는 넉넉한 풍채와 일반근로자답지 않은 여유로움, 그리고 서글서글한 인상, 안정된 직장(4년째 근무)까지 어느 것 하나 문제될게 없는 보기드문 모범 사례의 근로자처럼 보였지만 얘기가 계속될수록 FELIX씨의 문제점이 서서히 드러나기 시작했습니다.
쉼 없이 좌우를 두리번거리며 살피는 눈동자에서는 불안함이 묻어있었고, 일반적인 상담이 끝났음에도 불구하고 자리를 뜨지 않은 체 계속해서 얘기를 이어가려는 행동에는 외로움이 짙게 배여 있었습니다. 이에 무언가 문제가 있다고 판단한 우리센터의 필리핀 상담원이 심층상담을 요청해 왔고, 심층삼당실에서 집중적인 상담이 시작되었습니다.
겉보기에 전혀 문제가 없어 보이던 아니 한국에 잘 적응하여 생활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던 FELIX씨, 그래서 회사나 주위사람이나 심지어 가족까지 별 문제로 생각지 않았던 FELIX씨에게는 남들이 알지 못하는 어려움과 외로움이 있었고 이것이 심화되어 우울증의 초기단계로 발전 하고 있는 중 이었습니다.
필리핀 시청에서 공무원으로 근무하며 엘리트의 생활을 이어가던 자신이 가족들을 위해 한국이라는 나라에 와서 평생해보지 않았던 힘든 일을 함에도 불구하고 이를 아무렇지도 않게 받아들이는 가족들에 대한 원망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필리핀으로 돌아갈 수 없는 자신의 처지, 또 지금하고 있는 일에 대한 회의, 미래 등등 수 없이 많은 생각과 고민들이 뒤엉키고 실타래처럼 꼬여 우울증으로 발전해가는 단계였습니다.
단시간에 문제를 해결하기 힘들 것으로 판단한 센터에서는 차근차근 문제를 풀어가기로 하기로 하고, 우선 우울증의 해결을 위해 센터에서 운영 중이던 필리핀공동체에 FELIX씨를 가입시키 공동체 사람들을 자주만나 대화를 나눌수 있도록 하여 향수를 달래주고 또한 회의를 통해 공동체 대표로 임명하여 매주 일요일마다 거리청소 등의 적극적인 사회활동을 통해 FELIX씨의 의욕을 고취시키고, FELIX씨가 우리사회에 꼭 필요한 사람임을 인식 시켰습니다.
두 번째로, 센터에서 운영 중인 국제무료통화를 통해 가족과의 주기적인 연락을 취하도록 하였고, 각종행사나 공동체활동에서 찍은 사진을 본국으로 보낼 수 있도록 도와주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귀국 후의 안정적인 생활을 지원하기 위해 한국어, 용접 등의 각종 교육활동을 안내 및 참가하도록 하여 귀국 후의 생활을 지원하였습니다.
2011년 6월 FELIX씨가 드디어 6년간의 한국생활을 마치고 본국으로 귀국하는 날짜가 되어 그동안의 노력을 치하하고 또 앞으로의 계획을 물어보기 위해 간단한 식사자리를 마련하였습니다.
“한국생활은 어떠셨어요? 처음에 센터에 왔을 때는 굉장히 힘들어 보였는데.” 그리고 잠시의 시간이 지난 후, 다시 FELIX씨의 얘기가 이어졌습니다.
“사실 지금도 두렵습니다. 내가 필리핀에 돌아가면 어떤 일을 하고 살아야 하는지? 또 한국에서 몸에 익은 습관이나 식성은 어떻게 하는지? 모든 것이 두렵습니다. 그래서 이대로 계속 한국에 있고 싶은 것이 솔직한 제 생각입니다.”
“하지만 그래도 3년전 보다는 훨씬 낫습니다. 이제 기술도 있고 또 한국에서 사귄 친구들도 있고, 경험도 있어서 무얼 하든지 다 해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다시 한번 말하지만 정말 고맙습니다.”
“앞으로 계획은 어떻게 되세요?”
“필리핀에 돌아가 식당을 할 계획입니다. 물론 한국음식도 판매 할 겁니다.”
“돈은 부족하지 않나요?”
“한국의 임금이 필리핀보다 높기 때문에 그동안 모은 돈으로 가능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큰딸도 이제 학교를 졸업했기 때문에 도움이 될 거고요.”
“그럼 식당이 잘되시기를 바라며, 혹시라도 한국에 오시거나 필리핀에서 도움이 필요하면 필리핀의 한국산업인력공단지사나 우리센터로 도움을 요청하세요”
그렇게 식사의 자리가 끝나고 이틀 후, FELIX씨는 본국으로 돌아갔습니다.
그리고 2011년 현재 FELIX씨는 필리핀의 식당 사장님이 되었습니다.
웃음과 함께 돌아온 FELIX씨의 답변
“그동안 고마웠습니다. 그리고 가능하다면 한국에 더 있고 싶습니다.”
“왜요?”
“사실 처음에는 모든 것을 포기한 체, 가족만을 위해 일했습니다. 그런데 3년이 지나고 필리핀에 한달 간 다녀온 후, 많은 것이 바뀌었습니다. 대학생이 된 큰딸, 그리고 학교를 다니는 둘째와 셋째, 그리고 나의 아내, 정말 보고 싶었고 반가웠지만 왠지 모르게 느껴지는 서먹함이 두려웠습니다. 그리고 불과 3년 만에 바뀌어 버린 환경, 한국에 오기전의 필리핀은 더 이상 없었습니다.”
“무엇이 바뀌었던가요?”
“사람이 바뀌었죠. 공무원 FELIX씨에서 근로자 FELIX씨로”
그리고 잠시의 시간이 지난 후, 다시 FELIX씨의 얘기가 이어졌습니다.
“사실 지금도 두렵습니다. 내가 필리핀에 돌아가면 어떤 일을 하고 살아야 하는지? 또 한국에서 몸에 익은 습관이나 식성은 어떻게 하는지? 모든 것이 두렵습니다. 그래서 이대로 계속 한국에 있고 싶은 것이 솔직한 제 생각입니다.”
“하지만 그래도 3년전 보다는 훨씬 낫습니다. 이제 기술도 있고 또 한국에서 사귄 친구들도 있고, 경험도 있어서 무얼 하든지 다 해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다시 한번 말하지만 정말 고맙습니다.”
“앞으로 계획은 어떻게 되세요?”
“필리핀에 돌아가 식당을 할 계획입니다. 물론 한국음식도 판매 할 겁니다.”
“돈은 부족하지 않나요?”
“한국의 임금이 필리핀보다 높기 때문에 그동안 모은 돈으로 가능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큰딸도 이제 학교를 졸업했기 때문에 도움이 될 거고요.”
“그럼 식당이 잘되시기를 바라며, 혹시라도 한국에 오시거나 필리핀에서 도움이 필요하면 필리핀의 한국산업인력공단지사나 우리센터로 도움을 요청하세요”
그렇게 식사의 자리가 끝나고 이틀 후, FELIX씨는 본국으로 돌아갔습니다.
그리고 2011년 현재 FELIX씨는 필리핀의 식당 사장님이 되었습니다.
2. 상담포인트
1. 우울증의 경우 겉으로 잘 표시가 나지 않으며, 심각하지 않게 인식하는 경우가 많은데 우울증이 심해 질 경우 자해나 자살 등의 극단적인 경우로 가는 경우도 많습니다. 따라서 근로자의 이상징후 포착 시 심층상담과 집중적인 관리를 통해 근로자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전문가의 상담이나 진료가 꼭 필요합니다.
2. 일부의 근로자들은 본국으로의 휴가를 다녀오고 난 후, 한국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방황하거나, 다른 사업장으로의 사업장변경 등을 시도합니다.그리고 이런 문제가 심화되었을 경우 사업장으로부터 해고를 당하거나 제제를 받을 뿐만 아니라 계속적인 사업장변경과 한국생활 부적응을 유발시킵니다.
3. 기한만료 귀국 근로자들의 경우 미래에 대한 불안감으로 귀국을 꺼리는 경우가 대다수 이며, 일부는 불법체류를 감행하기도 합니다. 이런 근로자들은 귀국준비교육 등을 통하여 체계적인 귀국 준비와 귀국 후 정착에 대해 지도가 필수입니다.
법률근거 및 관련정보
우울증
정의
기분에는 여러 종류가 있는데 즐겁고 유쾌한 기분, 우울하고 슬픈 기분, 짜증스럽거나 불쾌한 기분 등이 있다. 당연히 즐거운 일이 있을 때 즐겁고 슬픈 일이 있을 때 슬퍼하는 것은 자연스러우며 건강한 것입니다. 정신의학에서 말하는 우울한 상태란 일시적으로 기분만 저하된 상태를 뜻하는 것이 아니라 생각의 내용, 사고과정, 동기, 의욕, 관심, 행동, 수면, 신체활동 등 전반적인 정신 기능이 저하된 상태를 의미합니다.
질병의 원인
확실한 원인에 대해서는 아직 명확하지 않으나 다른 정신 질환과 같이 다양한 생화학적, 유전적, 그리고 환경적 요인이 우울증을 일으킨다고 합니다.
1) 생화학적 요인
뇌 안에 있는 신경전달물질(노르에피네프린, 세로토닌, GABA 등)과 호르몬(갑상선, 성장 호르몬, 시상하부-뇌하수체-부신피질 축) 이상, 생체 리듬의 변화와 관련 있다고 합니다.
2) 유전적 요인
일란성 쌍둥이의 경우 한 명이 주요 우울증을 앓고 있으면 다른 한 명도 우울증이 걸릴 확률이 50% 정도 된다고 합니다. 따라서 주요 우울증 발병에 유전적 요소가 작용하는 것은 명확하나 유전적 요소로 설명되지 않는 요인들도 발병에 영향을 준다고 합니다. 현재까지 주요 우울장애와 관련하여 일관성 있게 보고되는 유전자 이상은 없습니다.
3) 환경적 요인
스트레스만으로 주요 우울증애가 생기는 것은 아니지만 증상 발현에 영향을 준다고 합니다. 환경적 요인은 삶에 있어서 대처하기 어려운 상황들로 사랑하는 사람을 잃는 것, 경제적 문제, 그리고 강한 스트레스 등을 예로 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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